구례 산수유 마을
섬진강과 지리산 사이에 다소곳이 자리한 구례 산수유마을.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이 푸지게 피어난다. 우리나라 최대 산수유 군락지인 구례군 산동면에는 산수유나무가 11만 7천여 그루나 있다. 황금빛 꽃물결의 향연은 경이롭다. 몽환적인 색채 덕에 상춘객의 마음은 구름처럼 가벼워진다. 도심에서는 기껏해야 여성들의 가벼워진 옷차림에서 봄을 느끼지만, 이곳은 마을 전체에 봄이 내려앉은 것 같다. 노오란 산수유꽃 핀 마을은 정겨운 돌담과 어우러져 봄의 정취가 가득하다. 밭일 나간 주인을 대신해서 집을 지키는 백구, 양지바른 돌담에 올라 꾸벅꾸벅 졸고 있는 고양이도 오롯이 봄을 만끽 중이다. 이곳에는 걷기 좋은 구례 산수유길 산책 코스가 있다. 산수유 꽃길을 따라 이어지는 1코스 ‘꽃담길‘과 산수유 군락지와 소박한 마을 풍경이 아름다운 2코스 ‘사랑길’이 그것이다. 산수유 사랑공원은 산수유의 꽃말, ‘영원불멸의 사랑’을 모티브로 조성됐다. 언덕 위에 있어 산수유마을을 한눈에 품을 만큼 전망이 좋다.
위치구례 산수유 마을(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061-783-9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