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캠코
궁금해 캠코

지금까지 이렇게 빠르게 세상이 변했던 적은 없었죠. 하지만 더 이상 우물쭈물할 여유가 없습니다. ‘위드 코로나’의 시대. 여전히 혼란 속에 있는, 아직도 변화에 서툴기만한 이들을 위해 국민멘토 김미경 강사가 전하는 따끔하고 따스한 어드바이스를 전합니다.

"진화하는 직업의 방향을 읽고 길을 찾다"

Q.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대표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김미경: 반갑습니다. 캠코진 독자 여러분, 김미경입니다. 코로나19는 저에게도 그간 먹고살아 온 방식을 다 바꿔야 하는 엄청 충격적인 사건이었어요. 제가 강의한 게 29년째인데요. 코로나19 이후 지난 1년간 이렇게까지 강의가 하나도 없었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느낄 정도죠.

그래서 지금은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중이에요. 세상의 변화가 어디로 가고, 그 방향과 제가 가지고 있는 영향 내 콘텐츠 비즈니스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연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현재 코로나19 이후에 오히려 직원의 수도 늘었다고 들었어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도 133만 명이 넘습니다. 막막한 상황에서 어떻게 살 길을 찾으셨나요? 김미경: 저는 이런 대전제가 있었어요. ‘세상에서 내 할 일이나 내 직업이 사라졌다’는 것은 진짜 직업이 사라진 게 아니고 ‘다른 형태로 진화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했죠.

돈은 절대로 땅 밑으로 꺼지지 않아요. 다른 곳으로 이동할 뿐이죠. 결국 내 앞에 있던 돈이 이동하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 방법은 결국 ‘공부’밖에는 없습니다.

저도 거의 고등학교 3학년 시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요. 하루에 3~4시간 자면서 거의 4달간 몰입했죠.

Q.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어떤 매체를 통해서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김미경: 세상이 이렇게 급변할 땐 신문이 교과서예요. 신문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보이잖아요.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몇십 장 안에 집약되어 있고 매일 단서를 줘요.

어느 날은 뉴스에서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더라고요. 피켓을 들고 온라인 수업을 하니까 등록금 반을 돌려 달라는 내용의 시위였죠. 저는 거기서 크게 별표를 쳤어요. ‘반만 돌려 달라’는 것은 ‘온라인 영상에 가치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라고요.

과거에는 영상 강의를 돈을 내고 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줌으로 진행하는 영상에도 돈을 내는 세상이 된 거죠. 세상에 판이 오프라인에서만 가치를 지급하는 것에서 온라인의 콘텐츠에도 가치를 지급하는 세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강연을 싹 다 온라인으로 지금부터 이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직원들에게도 “우리 회사는 앞으로 콘텐츠 회사가 아니고 IT 회사야 정신 차리고 IT 공부 그럼 코딩부터 시작해 보자!” 하는 이야기를 했어요.

Q.신문 외에도 추천하는 공부 방법이 있을까요? 김미경: 책은 신문을 통해 발굴한 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어떤 논리적 근거와 지식을 마련해줘요. 또 그 모든 정보를 집약해서 미리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대기업 경영 연구소들의 리포트를 탐독하는 것, 맥킨지 컨설팅 등의 미래 시나리오 등을 읽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또 이미 새로운 세상에 가서 적응하고 있는 매우 똑똑한 CEO들을 만나거나 인터뷰를 보는 것도 좋죠. 저는 이런 네 가지 방법으로 세상의 변화를 읽고 공부했던 거 같아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딥 체인징’하는 법"

Q. 정말 모두에게 ‘딥 체인징’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미경: ‘딥 체인징’이라고 하는 건 내가 살아갈 삶의 터전을 디지털 기반으로 일단 이동하는 겁니다. 그리고 한 칸 한 칸 쌓아 올라가면서 내가 거기서 행복할 수 있도록 거기서 자존감 무너지지 않고 멋지게 살아갈 수 있도록 내가 나를 돕는 새로운 행위라고 전 생각해요.

사람들이 ‘딥 체인징’이라고 하면 ‘체인징’이라는 단어에 너무 집중해서 ‘어떻게 변화해야 되는가’라는 방법론적인 고민을 하는데요. 지금 있는 자리에서 변화를 다 끝마치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흐름을 읽고 변화하는 판의 움직임에 몸을 맡기면 됩니다.

Q.판의 이동을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판에서 어떤 판으로 이동하는 걸까요? 김미경: 오프라인 기반에서 온라인 기반의 판으로의 이동이죠. 변화하는 세상의 모습을 물어보신다면 과거 땅에서 했던 오프라인 사업이 80%이고 온라인의 사업이 20%인 세상이었다면, 지금은 거꾸로 온라인 사업이 80%이고 오프라인이 20%이 되는 세상이 온 거죠. 코로나19가 이런 변화를 더욱 앞당겼고요.

Q.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느껴집니다. 대표님은 이 속도 때문에 스트레스받은 적은 없으신가요? 김미경: 원래 사람이 사는 데 있어서 내 속도보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빠를 때 스트레스가 제일 심합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우울한 거예요.

왜냐면 알거든요 ‘세상이 날 두고 가네? 근데 어떻게 가? 어떻게 쫓아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 그런 마음이 스트레스가 되게 많고 스트레스가 깊어지면 ‘코로나블루’ 같은 우울증이 오죠.

하지만 저는 많은 분이 ‘포기하지 않기’를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이게 포기해서 1~2년 정도 견딜 수 있는 폭이라면 잠시 쉬어가거나 포기해도 되지만, 지금은 빠르게 변화를 읽고 공부하고 변화에 몸을 맡겨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변화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저서 <김미경의 리부트>에서 나의 삶을 리부트하는 4가지 방법(온택트/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인디펜던트 워커/세이프티)을 제시하셨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1순위를 꼽아주신다면요? 김미경: 제일 중요한 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죠. 사실 이 모든 개념을 깊이 들어가면 모두 다 연결이 됩니다.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고 디지털에 맞는 체질로 개선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Q. 오늘날 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많은 분들이 힘드시죠. 그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김미경: 온택트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SNS를 하지 않았더라도 이제 변화의 필요를 느끼는 분이라면 일단 계정 하나는 만들어야 되겠죠. 요즘은 SNS가 단순히 대화하는 사적인 공간만이 아니에요. 취미와 사업의 경계가 없죠.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다가 인기가 많아지면 링크 붙여서 콘텐츠와 제품을 팔 수도 있죠. 대중이 내 취향의 가치를 인정하면 그것이 곧 점포가 되고 점포가 되기 시작하면은 물건을 파는 게 너무 쉬워졌습니다. 결국 링크 하나면 다 알아서 배송까지 해주는 업체까지 연결될 수 있거든요.

앞으로도 점점 더 중간 유통 과정이 생략되고 더 많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즉 ‘인디펜던트 워커’들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봅니다.

Q.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리부트’하고 있을 캠코진 독자 여러분께 한마디 해주세요! 김미경: 변화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는 디지털 강국이 될 거라고 보거든요. 낯설고 어렵지만, 디지털 영역으로의 변화를 공부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삶을 리부트하는 여러분들 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