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KAMCO 캠코 Echo

미세먼지 시대를 사는 법
미세먼지 시대를 사는 법
미세먼지 시대를 사는 법

우리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미세먼지 수치부터 확인하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요즘같이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는 우리들의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머리가 지끈 지끈 아프고 눈이 따갑고 목이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서 생활할 때에는 공기청정기를 돌리면 조금 나아지는 것을 경험해 왔다.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가운데 6명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수준의 4배가 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되어 있다. 이 수준을 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인체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우리나라 초미세먼지의 노출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나쁜 상태에 있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AirVisual이 발표한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OECD 회원국의 도시 가운데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에 우리나라는 61곳이나 포함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어떤 도시도 WHO 권고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몽골, 중국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고체 및 액체 입자의 혼합물로 구성된 공기 중에 떠다니는 광범위한 대기오염물질을 일컫는다.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연소시킬때나 공장,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다량으로 발생한다. 미세먼지(PM10)는 대기 중에 부유하는 분진 가운데 직경이 10μm(0.001cm) 이하인 작은입자로 머리카락 직경의 1/6 정도 크기이다. 초미세먼지(PM2.5)는 대기 중에 부유하는 분진 가운데 직경이 2.5μm보다 작은 먼지로 머리카락의 1/20~1/30 정도 크기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크기 비교
▲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크기 비교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중국발 미세먼지, 그리고 풍향·풍속·강수량 등 기상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 평상시에는 우리나라 자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주류를 이룬다. 그렇지만 겨울철과 봄철에는 미세먼지가 편서풍에 의해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된 후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아울러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초미세먼지의 2차 생성물질로 인해 고농도 현상으로 발달한다.

구분 국내 발생 미세먼지 중국 발생 미세먼지 중국발 미세먼지
발생지 한국 중국 중국
발생시기 평상시(연중) 평상시(연중) 고농도 시(12~4월)
발생원 화석연료 등 화석연료 등 편서풍
영향권 한국 전역 중국 전역 중장거리 이동
(한반도, 일본, 미국 서부 지역)
▲ 발생원인별 미세먼지 종류

우리 국민의 절반가량은 미세먼지 감축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국민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우려와 관심이 높다. 공기는 인간의 건강과 안전, 삶의 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각각 달리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는 환경문제이다. 국경을 이동하는 월경성 미세먼지는 이웃 국가 또는 이해 당사국들과 협력을 통해 저감이 가능하다. 국제협력을 통한 월경성 대기오염물질의 저감은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유럽의 장거리 월경성 대기오염협약과 미국-캐나다 간의 산성비협약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우리 정부가 벤치마킹할 대상이다. 더불어 우리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내배출 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국민건강 개선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 개개인은 KF94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착용하여 건강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그대로 흡입하면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의학 전문가들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또한 실내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활동을 줄여 각자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

기업 차원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및 에너지 고효율 기기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 대기오염 배출물질 관리를 강화하고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 또한, 지자체의 미세먼지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 및 예산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캠코는 공공기관으로서 ESG를 추진하여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향후에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제로에너지 빌딩 개발을 확대하고 노후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개선과 전기차 이용 확대, RE100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강만옥 부산대학교 전문경력 교수
저자소개
강만옥 부산대학교 전문경력 교수

강만옥 교수는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및 석사학위를,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현안에 대한 연구를, 국책연구기관인 환경연구원(KEI)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정부의 환경정책 수립과 기후환경 분야의 다양한 정책 연구를 수행하였다. 저서로는 「미세먼지로 슬픈 대한민국」, 「우리의 미래, 환경이 답이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