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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Echo

환경 살리고 건강 챙기는 '플로깅'

환경 살리고 건강 챙기는
'플로깅'

지구별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플로깅'

지금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의 화두는 탄소중립, 에코프렌들리 (ecofriendly), 친환경, 생태,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줄이기)일 것이다. 친환경, 에코 (eco)라는 말은 이제 일상에서 굉장히 쉽게 접하는 말이 되었다. 에코는 ecology를 줄여서 말하는 것으로 국어로 바꾸면 생태(환경)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 생태란 무엇일까? 학문적 측면으로 보자면 ecology는 사는 곳 또는 집안 살림을 뜻하는 oikos와 학문을 의미하는 logos를 합친 말이다. 그러므로 생태(eco)란 ‘살린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환경과 사람을 모두 살린다는 뜻이다.

후세를 위한 선한 영향력

매일같이 쏟아지는 쓰레기, 무심코 버려지는 많은 양의 깨끗한 물, 아무렇지 않게 낭비되는 종이들, 마구잡이로 벌목되는 나무, 그로인해 사라지는 아름다운 숲. 인간이 지나간 자리는 그렇게 파괴가 되고 남는 것은 쓰레기뿐이다.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기에 나 하나라도 환경을 위해 노력해보자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손수 나서고 있다. 환경을 사랑하고 생각하며 후세를 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나의 행동이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심지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조차 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앞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문화를 만드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모든 현상은 우리를 위해 그리고 지구를 위해 참으로 고무적이다. 나 하나쯤 괜찮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벗어나 지구 환경과 자연에 관심을 갖는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희망을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살아갈 후세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마음들이 늘어나고 있는 반가운 현상이다.

작은 환경운동 '플로깅'

이 지구를 빌려 살고 있는 한, 우리 모두는 지구를 위해 아주 작은 일이라도 기꺼이 해야 한다. 환경운동은 대단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상을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환경운동이다.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단열을 해서 난방비를 절약하는 것, 손에 거품을 내는 30초 동안 흐르는 물을 잠그는 것,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를 뽑아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다 환경을 위한 일이자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에이, 그게 뭐야? 너무 시시하고 사소하잖아?’라고 생각하는가? 그 작고 보잘 것 없는 일이 아픈 지구를 위한 큰 일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사소하지만 나 하나라도 노력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된 작은 환경운동이 지금은 전 세계에 퍼져 큰 환경운동이 된 것이 있다. 바로 플로깅이다.

‘플로카 웁’(plocka upp) + ‘조깅’ (jogging)

플로깅이란 이삭줍기를 의미하는 스웨덴어 ‘플로카 웁 (plocka upp)’과 영어 ‘조깅 (jogging)’의 합성어로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말한다. 플로깅을 처음 시작한 스웨덴의 에릭 알 스트룀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잠시 떠나 있던 스톡홀름에 2년 만에 돌아와 보니 길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진 것이 안타까워 2016년부터 플로깅 행동에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이 운동은 현재 스웨덴과 북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SNS를 통해 이 운동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부터 환경단체들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다가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들과 대기업 대표들이 플로깅하는 모습을 개인 SNS에 올리고 방송에서도 플로깅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도 관심을 갖고 생활 속에서 플로깅 하는 모습을 찍어 올리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플로깅을 ‘줍다’와 ‘조깅’의 단어를 합쳐서 ‘줍깅’ 또는 ‘쓰레기를 담다’라는 뜻의 ‘쓰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플로깅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플로깅의 장점 01
환경을 보호한다.
환경을 보호한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환경 보호를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모르고 번거롭다고 생각한다. 특히 환경운동이라고 하면 무척이나 거창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플로깅은 대단한 것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하게 집근처를 다니면서, 공원 등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실천할 수 있다. 플로깅 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에 관심을 키워나갈 수도 있고, 앞으로 쓰레기를 버릴 때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니 이보다 간단하고 좋은 환경보호 활동이 없다.

플로깅의 장점 02
건강에 좋다.
건강에 좋다

공원이나 한강 주변에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이렇게 조깅은 운동 효과가 있고 살도 빠지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그런데 플로깅은 평범한 조깅보다 운동 효과가 더 좋다.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들고 뛰고, 쓰레기를 줍기 위해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이 대표적인 하체운동인 스쿼트나 런지 자세와 비슷해서 칼로리 소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플로깅의 장점 03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이 좋아진다

최근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오면서 생긴 우울감인 ‘코로나 블루’를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따르고 답답한 감정을 느끼는데, 이럴 때 밀폐된 공간이 아닌, 야외에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내가 지나온 자리가 깨끗해지는데 말해 무엇 하랴. 그리고 플로깅은 혼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감염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플로깅은 산, 해변, 강변, 공원, 길거리 등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심지어 자전거를 타면서도 할 수 있다. 수영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스윔픽 (swim pick)’도, 해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비치 코밍 (beach combing)’도 모두 플로깅에서 파생된 환경운동이다.

쓰레기를 담을 ‘가방 혹은 종량제 봉투’와 쓰레기를 주울 ‘집게’만 있다면 누구나 플로거(plogger)가 될 수 있다. 플로깅을 할 때 주의할 점은 바로 가방이나 종량제 봉투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플로깅에서 우리가 주울 쓰레기들은 주로 생활을 통해 나오는 생활쓰레기들이다. 그런 생활쓰레기들을 줍기 위해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한다면 또 다른 생활 쓰레기를 만드는 셈이므로 이 점은 꼭 기억하길 바란다. 그리고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도 하는 것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지자체는 물론 대기업들도 관련 캠페인을 펼치는 중이고 SNS를 통해 챌린지 형식으로 진행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혼자가 어색하다면 SNS를 통해 모임이나 행사를 찾아보자. 쓰레기를 줍는 바로 그 순간, 당신은 환경운동가이자 아름다운 지구별 수호자가 될 것이다!

‘걷는 만큼 기부가 된다?’
캠코의 1억 걸음 기부 캠페인

캠코는 지난 10월 한달간 ‘임직원 1억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1억 걸음 기부 캠페인’은 소셜임팩트(Social impact) 플랫폼 빅워크를 활용해 캠코 임직원이 생활 속에서 1억 걸음 목표를 달성하면, 캠코가 코로나19 의료진 응원을 위해 5천만원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5월 임직원 1,321명이 2억 9천 걸음을 모아 조성한 기부금 1억원으로 부산 유엔기념공원 나무심기 사업을 지원한데 이어, 이번 2차 캠페인에서도 임직원 총 1,424명이 참여하고 총 3억 천 걸음을 모아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이수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저자소개
에코살림 김나나 대표

환경운동가이자 생활 속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 환경을 위한 활동을 하는 사단법인 에코살림 대표. 화학을 전공하고 화학연구원으로 일하던 중 유해화학성분들의 위험성을 깨닫고, 현재는 친환경 생활과 에코살림을 알리는 생활환경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환경부 ‘그린스타트운동’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수많은 방송에서 친환경 자문 및 일반인 대상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 아이를 해치는 위험한 세제」 와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