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해 캠코
든든해 캠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상기후와 슈퍼 바이러스로 인한 재난을 겪으며 ‘환경’ 문제가 사회 전반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의 정상들은 입을 모아 필(必)환경시대로의 전환을 성토하고 있으며, 기업들 또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환경 문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함께 고민해봅니다.



바야흐로 쓰레기 대범람의 시대다.

각종 매체에서는 쓰레기와 플라스틱 문제로 동물들이 죽어가고, 기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뉴스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특히 가장 문제 되는 것은 ‘플라스틱’이다. 유럽 플라스틱산업 무역협회인 ‘플라스틱스유럽(PlasticsEurope)’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3억 7천만 톤에 달했다. 이중 아시아에서 생산한 플라스틱이 전 세계 총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였으며, EU에서 생산한 플라스틱만 거의 5천 8백만 톤에 달했다.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은 2017년 기준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지난 10년간 42%가 증가하였으며, 일회용 플라스틱 원료 생산 규모도 앞으로 5년 동안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쓰레기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말해보자면, 쓰레기는 매립될 경우 토양을 오염시키며, 분해되는 과정에서 침출수와 각종 오염물질을 방출한다. 기후위기의 주범이 되는 온실가스도 내뿜는다. 소각될 경우도 마찬가지다. 플라스틱은 소각될 때 ‘다이옥신’이라는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발생시키며, 쓰레기를 소각시킬 때 발생하는 수많은 유해물질은 대기를 오염시키고 미세먼지가 되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 바다와 토양으로 흘러가는 경우에는 자외선, 파도 등 여러 요소로 인해 잘게 분해되어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땅과 바닷속에서 부패하며 내뿜는 유해물질이 생태계와 환경을 파괴하거나, 동물의 몸에 감기거나 먹혀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이에 쓰레기와 플라스틱은 전 지구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수적인 과제로 꼽히고 있다.

유럽은 ‘그린딜(Green Deal)*’ 달성에 있어 필요한 주요 정책으로 순환경제를 꼽으며 ‘쓰레기 없는 사회’를 실현할 것을 선언하였다. 미국도 순환경제를 탄소 중립의 주요 정책으로 삼아 교통, 건축 등 여러 방면에서 순환경제에 입각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대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더는 플라스틱과 쓰레기로 인한 문제들을 내버려 둘 수 없다며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자원순환 실천 계획 등 순환경제를 이룩하기 위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다.

* ‘그린딜’이란 2019년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에 포함된 내용으로, 2050년 기후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사회 전 분야를 전환하기 위한 정책패키지다. 즉,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온실가스, 에너지, 산업, 건물, 교통, 생태계 등 사회 전 분야를 전환하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책을 말한다.

우리 생활 속에서도 ‘환경친화적인 삶’은 사회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인간으로 인해 발생한 환경문제들은 동물들의 목숨과 생태계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폭염, 이상기후, 쓰레기로 가득한 해변 등 우리 인간에게 되돌아오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나의 생활 속에 ‘친환경’을 녹이기란 쉽지 않다. 세상엔 편리한 일회용품들이 넘쳐나고 있고, 집 밖을 나서게 되면 사용하는 거의 모든 것이 한번 쓰고 버려지는 쓰레기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실천 노력’은 어떤 것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자.


가장 먼저 ‘텀블러, 에코백 등 다회용품 사용하기’가 있다.

외출할 때는 텀블러를 지참해 일회용컵 사용량을 줄이며, 장을 보러 갈 때는 장바구니를 들고 가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고, 식품을 포장할 때는 다회용기를 지참하여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는 것이다. 간혹 생분해 플라스틱을 친환경 플라스틱이라고 오해하여 물건을 고를 때 선택지에 포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생분해 플라스틱은 절대 친환경적이지 않다. 생분해 플라스틱이 분해되려면 58도 이상, 수분도 70% 이상의 공간에서 6개월 동안 매립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립조건을 갖춘 공간은 자연환경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매립을 위한 장소를 따로 마련해야 하므로 친환경적이라고 볼 수 없다.

‘집밥 챌린지’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실천 방안으로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및 택배 등 비대면 소비가 크게 늘면서 배달 용기와 포장재 쓰레기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통계에 따르면 배송 주문 건은 지난해보다 20%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2월의 배달음식 주문량은 2,752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플라스틱 쓰레기 또한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그러므로 배달음식이나 포장이 아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끼니를 해결하는 ‘집밥 챌린지’를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은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와 디지털 자료 정리하기’다. 많은 기업이나 사람들은 버려지는 종이 쓰레기를 줄이고 낭비를 막기 위해 메일이나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주고받은 전자 문서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기후위기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가 보낸 메일이나 클라우드에 저장한 데이터는 다시 ‘데이터센터’라는 곳에 모아 저장하게 된다. 기업마다 몇십 개씩 보유하고 있는 이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꺼지지 않고 운영되기 때문에 매년 어마어마한 양의 전력이 소모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냉각 장치를 운영하는 데 1GB당 32kWh가 쓰이기 때문에, 100GB를 정리한다면 무려 3,200kWh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전력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줄일 수 있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에 따르면, 불필요한 이메일 10%만 줄여도 매년 약 1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종이 또한 100% 친환경적인 소재는 아니다.

천연펄프로 종이 1톤을 만드는 데 나무 24그루, 에너지 9671kWh, 물 8만 6,503리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종이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에 따르면, 불필요한 이메일 10%만 줄여도 매년 약 1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캠코와 함께 고고챌린지 동참하기

혼자만의 친환경 실천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캠코와 함께 ‘고고챌린지(Go! Go! Challenge)’에 함께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고챌린지는 올해 1월부터 환경부에서 시작한 탈(脫) 플라스틱 실천 운동으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한 SNS 캠페인이다.
고고챌린지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캠코의 친환경 실천에 동참한다면, 푸른 지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나 한 사람뿐만이 아니라는 연대감을 느낄 수 있어, 실천에 큰 동기가 부여될 것이다.

쓰레기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폐기물’이기 때문에 땅속에 묻거나 태워버리고, 최대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닿지 않는 곳과 낙후한 곳에 쌓아놓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는 밀물처럼 쓰레기 문제는 언젠가 인간을 덮칠 것이다. 쓰레기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숲과 바다를 파괴하는 정도가 아니다. 쓰레기는 모든 환경문제와 직결되어있는 대주제이다. 언제 지구가 쓰레기의 바다에 잠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모든 물건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되어 미래 세대, 아니 우리 세대를 덮칠 수 있다.


지구를 덮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 없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최대한 다회용품을 사용하고, 기업과 정부에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 것을 요구해야 한다. 내가 사용한 물건을 ‘잘’ 버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물건의 수명은 사용되고 쓰레기통에 담겨졌을 때가 끝이 아니다. 쓰레기는 어떤 형태로든 남아 계속해서 지구를 떠돌며, 매립 혹은 소각되어도 유해물질이나 온실가스로 변해 지구에 남아 인간의 주위를 떠돌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쓰레기도 하나의 ‘자원’으로 인식하고 종류별로 깨끗이 분리배출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