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시대에 구독경제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캠코 웹진 트렌드살롱을 통해 글로벌기업들의 구독경제 서비스, 구독경제가 경제 트렌드로 주목받는 이유와 마지막으로 무료체험으로 유인하여 유료서비스로 자동결제되는 다크넛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요.
글.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온택트 시대에 구독경제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캠코 웹진 트렌드살롱을 통해 글로벌기업들의 구독경제 서비스, 구독경제가 경제 트렌드로 주목받는 이유와 마지막으로 무료체험으로 유인하여 유료서비스로 자동결제되는 다크넛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요.
글.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구독경제란 무엇일까?
구독경제란 무엇일까?
요즘 유튜버의 동영상을 보면 항상 빠지지 않는 멘트가 있다. 바로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또는 “구독 부탁드려요~” 이다. 사실 유튜브 이전부터 우리에게 ‘구독’은 친숙한 단어이다. 오래전부터 우유, 신문, 잡지 등의 ‘구독’이 우리 주변에는 있었다. 구독을 영어로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이라고 부르는데, 영어사전을 보면 구독 이외에도 기부금, 가입, (서비스) 사용 등의 뜻도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구독’이 지금 경제 비즈니스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이다. 구독경제란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통칭하는 경제 용어로 쓰이고 있다. 구독(購讀)’을 한문 그대로 해석하면 '사서 읽다' 라는 뜻이다 보니, 구독경제 관련 기사에 “ ‘구독’이 ‘사서 읽다’ 인데 음식을 먹는 거지, 읽는 것이냐?”라는 취지의 댓글이 종종 보이는데, 구독경제의 구독을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싶다.
글로벌 기업들은 구독서비스 회사
글로벌 기업들은 구독서비스 회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은 시가총액이 모두 1조달러(한화 약 1,200조원)넘는 전 세계 1~4위의 글로벌 기업들이다. 애플의 경우 지난 8월 시가총액이 2조달러(한화 약 2,370~2,400조원)을 넘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등으로 나뉘는데 이를 모두 합하면 총 시가총액은 약 1,851조원이다. 애플의 시총은 우리나라 상장사를 모두 합한 것보다 크며, 우리나라 예산(약 500조원)의 몇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국가별 국내총생산(GDP)으로 비교해보면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이어 7번째 순위가 될 정도로 글로벌 기업 하나가 G7 국가에 버금가는 크기” 라고 한다.
이런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독서비스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에는 MS오피스 등을 구매해서 사용했지만, 지금은 구독으로 이용하고 있다. 해외 직구를 할 때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구독서비스를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실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서비스되고 있지는 않지만 애플의 동영상, 콘텐츠, 게임, 잡지 등의 구독서비스 역시 많은 사람들이 구독하고 있다. 물론 ‘구독과 좋아요’로 대표되는 구글의 유튜브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Azure(MS), AWS(아마존) 등의 클라우드도 대표적인 구독서비스이다. 이 회사들 뿐만 아니라, 몇 달전에 전 세계 자동차 시가 총액 1위로 등극한 테슬라도 “FSD(Full Self-Driving)옵션”을 올해 (자율주행프로그램)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제,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이 구독경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세계 구독경제 규모는 과연
올해 세계 구독경제 규모는 과연
올해 전 세계 구독경제 시장의 규모는 약 630조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의 야노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일본 구독경제 시장은 2018년도 5,627억엔을 기록하였으며, ‘18년부터 ‘23년까지의 평균 성장률이 8.9%가 될 것으로 예측" 하고 있는데, 특히, 정액제로 단기적인 숙박을 하면서 여러 지역에서 살 수 있는 주거구독서비스의 경우 "2018년에 4천만엔에서 13억엔"으로 32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언택트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는데, 언택트를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물건과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구독경제가 필수이다. 최근 트렌드로 인하여 구독경제 시장은 향후에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독경제가 경제 트렌드가 된 이유는?
구독경제가 경제 트렌드가 된 이유는?
구독경제가 경제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의 발전, 경제의 저성장에 따른 효용성 중시, 소비주체의 변화다.
‘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의하면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수는 약 6,700만명라고 하는데, 이 숫자는 우리나라 인구보다도 훨씬 많은 숫자이다. 즉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의 발전으로 인하여 언제든지 스마트폰만 열면 제품과 서비스를 바로 구매하거나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상, 세계 경제는 몇 년전 부터 위축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발 세계 경기침체가 계속되어 구매력이 예전과는 다르다. 하지만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용 선호도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하여 제품이나 물건을 소유하던 시대에서 구독하여 사용 및 경험하는 것으로 경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세대는 어린 시절에는 인터넷을 접하였고 청소년 시절부터는 모바일(핸드폰)을 사용하고, 경제성장으로 인한 풍요를 누린 듯하지만 실제적으로 경제 저성장을 경험하였다.
코로나발 경제위기, 구독경제는 주목받는다
코로나발 경제위기, 구독경제는 주목받는다
우리나라의 밀레니얼세대는 외환위기(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세대로 ‘경제 성장’보다는 ‘경제 위기’라는 말이 익숙하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가격 대비 제품 성능이 얼마나 큰 효용을 주는지에 관심이 많다.
즉, 소위 말하는 ‘가성비’를 중시 하여,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제품을 꼭 구매하여 소유하기 보다는, 적은 금액으로 물건을 사용(경험) 및 서비스 받는 것을 선호한다.
구독경제의 도래는 소유에서 이용(경험)으로 패러다임(paradigm)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크 넛지(dark nudge)를 조심하자
다크 넛지(dark nudge)를 조심하자
기업의 '다크 넛지(dark nudge)'로 인하여 필요하지 않은 구독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어 불필요한 지출을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원래 ‘넛지(nudge)’는 ‘옆구리를 툭 치듯이 부드럽게 다른 사람의 선택을 돕는다’는 의미인데, 최근 음원 사이트, 동영상 사이트 등 각종 사이트에서 1~2달 무료 이용 또는 무료 체험 기간이라고 유인하여 가입 후 무료 기간이 끝난 후, 계속 이용료가 자동결제 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기업의 비즈니스 행태를 ‘다크 넛지’라고 부른다. 즉, 우선 구독자를 구독사이트에 가입시키고, 신용카드 등 결제수단을 등록하는 순간 ‘락인(lock-in)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락인 효과란 기존 상품 보다 양질의 상품이 출시되어도 소비자가 다른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2016년 한국소비자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음원 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의 절반 이상(51.3%)이 할인 행사 후 이용권 자동 결제를 포함한 요금 관련 불만"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구독경제 시대에서는 구독서비스 자동결제 및 약관과 관련된 불만과 다툼이 많아 질 것이라고 본다. 구독경제의 발전으로 소비자는 다양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구독서비스 이용은 구독자(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소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구독료가 커피 1~3잔 가격이 보니 소비자들은 매월 발생하는 구독료가 저렴하다고 계획 없이 구독서비스를 신청하거나 다크 넛지, 락인 효과 등으로 인하여 작은 구독료가 모여서 큰 지출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구독자(소비자)들은 다크 넛지 등으로 인하여 중복되는 구독서비스를 받고 있거나 불필요한 가입 및 지출이 있는지, 가족, 연인, 지인끼리 공유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있는지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글.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전호겸 연구교수는 경제칼럼니스트로 혁신 비즈니스모델, 스타트업과 관련된 인사이트 있는 칼럼을 쓰고 있으며, 중앙일보 [전호겸의 구독경제로 보는 세상], 매일경제[전호겸의 구독경제 산책], [전호겸의 스타트업과 세상] 등을 정기 기고 중이다.